너 누구인가
바람 불면 눕고
비오면 비 맞고
눕고 맞아도
풀은 아무 일 없이
자유하다....
만물 안에서 자유하다는 건
그 어떤 것도 나를 해 끼치는 것 아니라
단지 비물질인 내게 속지 아니함이다 . . .
생각
느낌
몸이 나인 줄로 아는 한
나는 가짜의 양산물이다
날씨처럼 자주 뒤바뀔 행불 느낌이 내가 아니다
내 속엔 감정도 느낌도 아닌
비물질적 참 내가 있다
모두는 지구별서...갖가지 조건 속에서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길 위에 있다는 것
더 나은 것도 모자람도 없다는 사실은 모른채
나아지려는 안간힘이
너를 옥죄이게 할 뿐
지금 이대로 완전함이다........
과연 그러하다고.....
혼자 중얼 거려봄인데..
진리가 내게 친밀함이 된다
진리와 하나되는 길
아무런 바람이 놓여있지 아니하다
부처가 오고 부처가 간다
여래여거..
속이 빈 부처
바람이여
그대가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