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너 누구냐

눈내리는 새벽 2021. 6. 1. 20:52

 

  

너 누구인가

 

바람 불면 눕고

비오면 비 맞고 

눕고 맞아도 

풀은 아무 일 없이  

자유하다....

 

만물 안에서 자유하다는 건

그 어떤 것도 나를 해 끼치는 것 아니라

단지 비물질인 내게 속지 아니함이다 . . .

 

생각 

느낌 

몸이 나인 줄로 아는 한 

나는 가짜의 양산물이다

 

날씨처럼 자주 뒤바뀔 행불 느낌이 내가 아니다 

내 속엔 감정도 느낌도 아닌

비물질적 참 내가 있다

 

 

모두는 지구별서...갖가지 조건 속에서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길 위에 있다는 것

더 나은 것도 모자람도 없다는 사실은 모른채

 

나아지려는 안간힘이 

너를 옥죄이게 할 뿐

지금 이대로 완전함이다........

 

 

과연 그러하다고.....

혼자 중얼 거려봄인데..

진리가 내게 친밀함이 된다 

진리와 하나되는 길

아무런 바람이 놓여있지 아니하다

부처가 오고 부처가 간다

여래여거..

 

속이 빈 부처

바람이여

그대가 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