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프다
아무도 승리하지 아니한 봄
자유가 있을때엔 공산화의 길! 소리쳤지만
자유가 없어진 뒤에
공산화의 길이 무서울 건 자명한 때문이다
자신이 앞장서서 가자고 한 공산화가
막상 코 앞에 닥치니까?
자신들이 파 놓은 수렁에 제일 먼저 빠져
허우적거릴 심판대 위에 선다
그런 공포의 나라를 끌어 가려니까
숨이 탁막혀 버린 거다
자유 우파가 죽은 봄이 아니라
자신들의 차례인 죽임인 때문이다
막가는 나라를 입술로 해본다고 떠들어 놓고
어떤나라를 만들지 무섭고 떨리는 거다
아! 과연 그러하다
자유가 주어진때와
자유가 사라진때에
취할 행동이 무언지 두려울 거다
공산화는 숙청이 끈이지 아니하는 사회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아니한 나라
자신들이 주저하는 시스템 앞에 설 때에
가장 무서운 건 그 자신이 된다
서서히 자신이 휘두를 칼이
북의 괴뢰 만큼 잔인하더라도
살기 등등 체제하에서 살아남더라도
정신적 주검이 기다리는 때문이다
저들은 낭만적?인 공산화 외쳐댔지만
제 목을 따고 있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