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2

마주친 운명 /Max Bruch - Scottish Fantasy

눈내리는 새벽 2018. 5. 16. 00:18

 

허리띠 조여매고 열심히 살다가 허리펴 살만큼 이루어지니

북괴 노예 구룹에 의해 철퇴를 맞는 국가의 운명이라니 ?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풋내기의 아름다운 정서가 

저녁 연기처럼 휘날려 옵니다 

암울하게만 보이는 적막이

무너진 잿더미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사람냄새 나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죽음에서 새생명을 틔우는

모자라는 행복이

생명의 꽃으로 피어올랐던 것 

모든 것이 허물어져도

두려워할 일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유를 모르고 즐기다가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모두가 거쳐가야 하는

순서대로 무너진 거라서

꺽인 가지 메마르고

죽음이 휘덥혀 오더라도 

아지못할 새 기운이

장차 솟아날 땅인 것입니다

 

공포의 시대가 필요하면 오는 겁니다

피할 수 없는 무리의 운명입니다

썩은 것이 안으로 도려내 지기까진

어둠을 겪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깊이 호흡하면서 맞이 하여야 합니다

 

거꾸로 간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인간이 결정하진 못합니다

아아 그 행복의 부스러기를 줍던

차라리 그때가 더 행복하였다면

부끄러움에 고개 숙이고

운명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주친 운명/ 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