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조여매고 열심히 살다가 허리펴 살만큼 이루어지니
북괴 노예 구룹에 의해 철퇴를 맞는 국가의 운명이라니 ?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풋내기의 아름다운 정서가
저녁 연기처럼 휘날려 옵니다
암울하게만 보이는 적막이
무너진 잿더미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사람냄새 나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죽음에서 새생명을 틔우는
모자라는 행복이
생명의 꽃으로 피어올랐던 것
모든 것이 허물어져도
두려워할 일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유를 모르고 즐기다가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모두가 거쳐가야 하는
순서대로 무너진 거라서
꺽인 가지 메마르고
죽음이 휘덥혀 오더라도
아지못할 새 기운이
장차 솟아날 땅인 것입니다
공포의 시대가 필요하면 오는 겁니다
피할 수 없는 무리의 운명입니다
썩은 것이 안으로 도려내 지기까진
어둠을 겪어야 하는 것이 순리라면
깊이 호흡하면서 맞이 하여야 합니다
거꾸로 간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인간이 결정하진 못합니다
아아 그 행복의 부스러기를 줍던
차라리 그때가 더 행복하였다면
부끄러움에 고개 숙이고
운명을 기다려야 합니다
마주친 운명/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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