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아침 / 신문순
오월의 아침 우주의 존재들이
상긋하게 깨어나요
말 없는 것들이 모두 웃음 지어요
말하는 것들이 모두 입을 다물어요
사랑하는 사람도
이별하는 사람도
풀빛을 모두 머금기 때문이어요
하늘은 언제나 행복하게 인사 해요
어제 보다 고운 초록 빛으로 말하는 걸
마음이 알아 듣기 때문이어요
하늘 높이 날으는 새가 말해요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겠다고
아침 새의 솟아나는 기쁨 알아차리며
가만히 나 바람 속으로 걸어 갑니다
맑고 . .
어진 생각이 이루는 걸
내 아는 때문이어요
' 06 05 13
*옆지기 의료사고로 막막해진때에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늦은 밤까지 컴에 매달려 있던 그 적막하던때의 시입니다..
에델바이스2015.05.27 13:47
산다는 것이 고통이지만
하늘에서 빛나는 것들이 있어
내적 고요가 깃드면.....오롯이 씻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