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의 들판 길 / 신문순
가난하던 어린 날 추수끝 겨울 들판 생각하네
흰 눈 쌓인 보리밭 길 밟으며 걸어 오던 길
그 시절 얼마나 가난했는지를 모르지만
좋은 옷 두껍게 입은 이 그리 많지 않았네
초라함 속에서 사람들의 情은 소박했지
지금보다는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게 있었지
이웃에 대한 믿음과 따듯함이 흐르고 있어서
언제나 이웃이 친척처럼 서로 마음 나누고 살었지
마음으로는 한 솥밥을 먹듯이 서로를 아껴 주었지
명절이면 언제나 한상 차려서 갖다주곤 하였지
다시 한상 되오면 기쁜 마음으로 먹던 어린 날 그리웁고나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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