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秋 first
저의 항해가 드디어../타고르
눈내리는 새벽
2005. 10. 27. 07:56
* 저의 항해가 드디어 *
저의 항해가 드디어
제 능력의 한계로 마지막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나이다.
저의 앞길은 막히고 식량은 떨어져
임이 알 수 없는 조용한 곳에
이 몸을 숨길 때가 왔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지만, 임의 뜻은
제 몸에 영원히 살아
있음을 아나이다.
옛 말씀이 입술에서 사라지자
새로운 선율이 가슴에서
솟아났사옵니다.
또 옛 길이 아득히 사라진 곳에
새로운 나라가 기적처럼 나타났나이다.
(타고르의 <기탄잘리> 중 서른 일곱 번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