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秋
어디서나 피울 수 있는 꽃
눈내리는 새벽
2009. 10. 10. 08:03
어디서나 피울수 있는 꽃 / 신문순
민들레야
너 어디서나 피울수 있는 꽃이 되고
어디든 멋지게 떠나는
너를 여태 몰랐구나
오 위대한 꽃이여
불 속에서 피어난 꽃이 너라니....
너를 보고 웃지 아니하는 이가 있더냐
누굴 닮은지도 모르다니
귀족 호칭도 마다하고
가장 척박한 자리로 가서 눈부시게 피는 너..
붉은 꽃 잎 자랑하는 모란처럼
난 입 맛 맛는 땅을 찾고자 하였구나
사물은 변하지 아니하는 것 하나도 없구나
하지만 결코 변하지 아니할 순수인 사랑...
바로 네게서 배운다는 걸 본다
어디서나 꽃 피우는
불 속에 던져진 불멸의 꽃인 그대여
하늘이 시름 속에 당신을 향해
한없이 격려하는 걸 모르더라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숨쉬는 당신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중한 존재입니다
09.10.09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