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秋2

미개하던 근원에 꿈꾸듯 가 닿고 싶다

눈내리는 새벽 2007. 11. 17. 09:25

 

                                
처음 하늘이 열리고/신문순

맨 처음 하늘이 열리고
까마득한 原시
미개하던 그 근원에
꿈꾸듯 가 닿고 싶다
첫새벽에 눈 뜨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 마음 안에서
신이 먼저 말 걸으셨을까
하얀빛의 기다림이 먼저
빙긋하기일까..

어젯밤 갈무리해
줄에 꿰놓은 사슴 간
영하의 밤동안 알맞춤
굳었는지 생각났을까
사냥 갈 연장 다듬기
할 일이 떠올랐을까

높은 산에 올라 반겨 준
하얀 꽃들..
들여다보며 향기에 입맞춤한
순간이 떠올랐을까

누군가 아침밥 짓는
냄새로 눈 뜨게 하였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작은 새들
지저귐으로 잠 깨었을 거야

그때의 새들 지금보다
더 맑은 소리이었을까
고요한 신비로움으로
들려오고 있었을 거야..
아주 멀리 가는 소리는
맑은 소리이니까

온갖 아름다운 새의 종류
얼마나 더 많았을까
그 맑은 마음이 듣던
새소리는 어떻게 들렸을까
저녁 종소리 보다 더 낯익은
짐승들 울음소리
오, 얼마나 경이로웠을까!          


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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